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4/17
엄니 수저 - 사진 살구꽃
사진의 나무수저 한 세트는 시엄니가 쓰시던 겁니다. 
저 나무수저를 샀을 때가 2010년이니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어느 날, 엄니가 밥을 드시다가 그러셨어요. 

"나, 이 수저가 너무 무거워. 좀 가벼운 거 없나?"

그래서 아이들 학교다닐 때 도시락에 넣어주던 작은 스텡 수저를 드렸어요. 그것도 한 일 년 정도 
지나니 엄니가 더 가벼운 수저를 찾으셨지요. 

그때 저는 생혐(0살림) 에 근무할 때라 사무실 옆 매장에서 옻칠한 나무수저를 사다드렸어요. 
저 수저가 그겁니다. 

엄니는 이제 많이 가벼워졌다고 좋아하셨습니다. 5년 정도 저 수저로 밥과 국을 드시고 반찬을 집어 드셨죠. 

지금은 제가 주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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