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선수가 쏘아 올린 작은 공

토마토튀김
2024/08/07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진짜 멋지고, 용감하다. 
그동안 7년을 참아왔다고 하는데... 배드민턴 협회, 미친 놈들이 어떻게 몸을 쓰는 선수를 이코노미 태우고 14시간을 보내며 지들 늙은 몸뚱이는 비지니스를 타는 건지...  

혜성이는 다섯 살 때부터 수영을 하긴 했었지만,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장애인 수영 연맹에 선수 등록을 하고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게다가 몸도 점점 많이 크고, 나이가 나이니 만큼 변화도 크다. 3개월 만에 100미터 자유형 기록을 20초나 단축했다. 

그 전 팀 탓 하고 싶지는 않은데, 절로 된다. '장애인'이라는 말만 앞에 붙으면 무슨 수업이든 한 시간에 5만 원 기본이다. 거기서부터 가격이 올라간다. 아이들을 위해 100만 원, 200만 원 쓰면서 하루에 자는 시간 12시간 빼고 온통 아이에게 매달린 엄마들 많다. 아빠들도 보조로 많이 온다. 감통, 언어, 체육, 등등등.... 그 앞에서 아이들 바라보고, 옆에 있는 엄마들하고 계속 이야기하면서 하루 보낸다. 나는 그 모습들이 너무 답답해서 그냥 귀에 이어폰 끼고 있었다.  물론 거기에서 성과를 얻으면 더할 나위 없다. 혜성이와는 다른 장애의 양상이기에 나는 다른 말을 얹을 수 없다. 

혜성이는 학교 들어가고 나서 부터는 언어니 뭐니 다른 것 다 끊고 수영, 운동만 하기로 결정했다. 그것도 일주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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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으며 글을 씁니다. 에세이집 <시나리오 쓰고 있네>,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 <어쩌다 태어났는데 엄마가 황서미>를 발간했습니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를 씁니다. 몰두하고 있습니다. 일 년 중 크리스마스를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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