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편지9] 한강의 작은 주민

조은미
조은미 인증된 계정 · 읽고 쓰는 사람. 한강조합 공동대표
2023/04/12
숲의 나무들은 나날이 푸르러지는데 봄날의 날씨는 변덕스럽기만 합니다. 요 며칠은 반갑지 않은 황사바람과 미세먼지가 가슴을 답답하게 하네요. 

어제는 비와 함께 바람이 많이 불어 나무들이 온통 몸을 뒤채고 더러 가지들이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선영팀장은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 조심’하라는 안내문을 서둘러 출력하고 있었습니다. 넓은 샛강생태공원에서 작은 안내문 몇 장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마는 시민들의 안전을 생각하는 그 배려가 고마웠습니다.
(괴산 산막이옛길 한반도 지형. c. 신석원)
#마크롱과 함께 한강유람을?
“다음에는 마크롱을 꼭 초대하고 싶어요.” 

지난 주말 (4.8) 괴산 산막이 옛길로 한강유람단 여행을 갔던 크리스 씨가 소감을 말했습니다. 다음 한강유람단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초대하고 싶다는 말이었어요. 내막을 듣고는 사람들이 하하 웃었습니다. 

은실과장님의 친구인 크리스 씨는 ‘가벼운’ 트레킹이려니 해서 새 운동화를 신고 왔습니다. 그런데 산막이 옛길은 그림 같은 절경을 내려다보며 산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코스가 있었어요. 새 신발을 신은 발은 아파오고… 그는 기회가 되면 마크롱에게 새 신발을 신게 하고 같이 트레킹을 해서 자기처럼 고생 좀 하게 하고 싶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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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생태를 가꾸고 강문화를 만들어가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에서 일합니다. 읽고 쓰는 삶을 살며, 2011년부터 북클럽 문학의숲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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