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꼽 ㅡ가벼워짐에 대하여 19 이지엽

이윤희 시인
이윤희 시인 · 시민강사/ 시인
2024/06/11
배 꼽
ㅡ가벼워짐에 대하여 19
          이지엽

마슬 갔다가 돌아오는 깜감한 저녁
어린 나는 그냥 무서위 어머니 손을 꼭 잡고
졸린 눈을 비비며 고살 대쇼을 얼른 지나치려는데
산기술께 자물자물거리는 불빛을 보고
어머닌 나직하게 중얼거리셨지요

오살놈의 밤꽃 향기 징하다야
뭔 별빛 저렇게 띠룩하다냐

나는 그 말 멀뚱멀뚱하게 흘려 보냈지만요
그 말이 애 밸 것 같다는 말이란 걸 휠씬 뒤에야
알게 됐지만요

오늘 고향은 너무 조용하군요
미나리광 미꾸라지들은 배 할딱 까뒤집고
밤꽃 향기 여전여전하군요

#배 꼽
ㅡ#가벼워짐에 대하여 19
          #이지엽

#이윤희 시인 옮김

나는 그 말 멀뚱멀뚱하게 흘려 보냈지만요
그 말이 애 밸 것 같다는 말이란 걸 휠씬 뒤에야
알게 됐지만요

오늘 고향은 너무 조용하군요
미나리광 미꾸라지들은 배 할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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