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수사학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4/02/01
알라딘 서점 제공

파스칼 키냐르는 << 수사학 >> 에서 논리와 논증을 기반으로 하는 철학적 글쓰기가 아닌 이미지에 기반한 문학적 글쓰기를 옹호한다. 사상이나 감정을 효과적이면서 동시에 미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 사색적 수사학 " 을 예찬하는 것이다. 그는 문학은 '설득'이 아닌 '열광'을 이끈다고 말한다. 반대로 정치는 " 열광 " 이 아닌 " 설득 " 의 지난한 과정이다. 어떻게 상대 진영의 지지자를 내 편으로 설득할 것인가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정치학이다. 설득의 기술이 노련한 사람이 뛰어난 정치가인 셈이다. 
한동훈이 구사하는 수사법은 자기 진영의 집토끼를 열광하게 만드는 독설에는 나름대로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상대 진영을 설득하는 데에는 치명적인, 지독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유능한 형사는 주변인을 탐문하는 과정에서 (무능한 형사보다) 유의미한 증언들을 더 많이 얻는다고 한다.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847
팔로워 297
팔로잉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