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자본주의를 넘어서기 위해
2023/08/28
정보 자본주의를 넘어서기 위해
스마트폰은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시간의 포획 장치로서 음악이 이 시대에 뒤집어쓴 새로운 몸체입니다. 음악, 영화, SNS 혹은 그밖에 무엇이 됐건 간에, 사용자는 비트와 데이터의 정동적 원심력에 빨려 들어갑니다. 사용자는 선택과 관심의 커뮤니케이션 가능성을 지속해서 제공 받을 수 있는 시간 체제 안에서 길듭니다. 이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낯익은 관성에 대한 설명이기도 합니다.
막 잠에서 깬 비몽사몽의 상태에서도 제일 먼저 손을 뻗어 확인하는 게 인터넷이라면, 우리의 손을 끌어당긴 혹은 내뻗게 한 그 힘을 다름 아닌 ‘음악’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귀를 자극하는 멜로디나 리듬, 박자로 헤아릴 수 있는 음악을 의미하지 않는다. 호모 익스펙트롤의 존재 방식을 가리키는, 익숙하지만 낯선 단어로 이제 우리는 ‘음악’을 다시 사유해야 합니다.
오래전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양계장에서도 일했습니다. 그때 봤던 닭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