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받았습니다] 지구의 허파는 아마존? 바다! - 이정모 관장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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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6

alookso 유두호
📣[질문받습니다] '지구에 이게 무슨 일?' by 이정모- 얼룩소 alookso




결국 지구에 생명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다가 있기 때문입니다. 태양으로부터의 적당한 거리, 적당한 크기 그리고 지구 내부 구조까지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지며 바다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덕에 지구에 우리 인간을 비롯한 생명이 존재하게 됐죠. 하지만 이  바다가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으로 인해서 위기입니다. 인류는 바다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지구를 위해 소고기 덜 먹기!

 
🤔기후 위기가 심각한데 평범한 사람인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평소엔 일상에 치여 잊고 살다가 오늘 아침처럼 11월인데도 더운 기온을 느낄 때면 정신이 번쩍 듭니다. 그래서 채식하려고 했지만, 말처럼 쉽지 않아서 결국 포기하고 고기를 평소보다 적게 먹는 거로 타협했습니다... (수리)

↳💁이정모의 답변
저도 똑같아요. 개인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사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많은 분은 '텀블러' 말씀하세요. 텀블러 써야죠. 하지만 이유는 살짝 다른 것 같아요. 텀블러를 쓰는 이유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기후위기에 관련해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 두 가지를 꼽으라면 (1) 대중교통 이용 (2) 소고기, 양고기 덜 먹기입니다.

(1)은 서울과 경기 사시는 분들은 해볼 만한 일이에요. 워낙 대중교통이 촘촘하게 잘 깔렸으니까요. 양구, 장수, 곡성에 사는 분들에게까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요.

(2)는 정말 중요한데 잘 안되죠. 전 25년 동안 채식주의자로 살고 있지만 여전히 고기를 먹고 있어요. 고기를 안 먹으면 사회생활 하기도 어렵고, 고기 사 먹을 돈은 충분히 있고, 무엇보다도 고기가 너무 맛있다는 거예요.

고기를 끊을 수는 없어도 육종을 소와 양 대신 돼지와 닭을 택하는 것만으로도 기후 위기에는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저는 "적어도 내 돈 내고는 소고기 안 먹는다"라는 소박한 지침을 세워둔 상태입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은 투표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법을 만들고 세금을 투여할 준비가 된 사람들을 국회에 보내야죠.


🤔대부분 사람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규제나 개인의 행동에만 집중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고 이러한 행위들로는 기후변화를 막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오히려 여러 규제를 하거나 개인에게 행동을 요구하는 것보다는 국가와 기업들이 직접 나서서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맞추어 미리 대비를 해나가는 동시에 탄소 포집 기술이나 핵융합 발전과 같은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극지연구소와 같이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관이 이미 있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은 개인의 행동과 탄소 배출 자체에만 관심을 가지는데 이러한 현재 상황에 대한 관장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이건호)

↳💁이정모의 답변
당연한 말씀입니다. 개인이 아니라 정책으로 해결해야죠. 기술을 개발하고 이미 존재하는 기술에 세금을 투여해야죠. 이를 위해선 입법이 중요합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를 전환하고 배출된 탄소를 제거하기 위한 포집 기술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부분 의식주를 바꿀 정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소와 양고기를 덜 먹는 것도 꽤 큰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 개인도 뭔가 하시기는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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