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은 정말 나쁠까? 논란에 맞선 거장의 목소리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4/01/12
시대가 당면한 문제가 있다. 한국에선 인구소멸이야말로 국가의 명운을 건 싸움이다. 불과 한 세대 뒤면 연금부터 국방, 경제 등 사회 전 분야에서 위기국면이 도래하리란 분석이 쏟아져 나온다. 인구급감이 사회소멸과 국가소멸로 나아가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 한국의 미래를 구하는 길임에 분명하다.
 
사회의 명운을 건 싸움을 벌이는 건 비단 한국만이 아니다. 시야를 지구로 넓힌다면 전 세계 역시 제 생존을 담보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세계적 부호가 나서 화성을 개발해 지구를 탈출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파하는 건 그저 허황된 이야기만이 아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돼 지구가 끓고 있는(Global Boiling)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경고가 설득력을 얻는다.
 
파리협정에서 정한 바 있는 기후변화 마지노선, 즉 산업화 시대 이전보다 지표온도가 1.5도 올라가는 일이 불과 7년 뒤인 2030년 즈음 이뤄지리란 과학자들의 분석까지 이어진다. 한때는 전쟁이었고, 또 한때는 질병이었던 인류 최대의 적은 탄소배출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기정사실화된 모양이다.
 
▲ 영화 <뉴클리어 나우> 포스터 ⓒ 로스크ROSC

영화를 통한 적극적 사회참여, 스톤의 신작

그 누구보다도 사회문제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온 올리버 스톤이다.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베트남전) 3부작을 시작으로, 존 F. 케네디 대통령 살해를 다룬 <JFK>,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꼽히는 리처드 닉슨의 이야기 <닉슨>, 자본주의의 민낯을 다룬 <월 스트리트>, 미국의 국가범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이야기 <스노든>, 조지 W. 부시를 조롱하고 풍자한 <더 프레지던트> 등 미국 사회와 맞닿은 작품을 끊임없이 쏟아낸 그다. 묵직한 메시지는 물론이고 작품성까지 담보된 그의 작품들을 보고 있자면 영화가 어쩌면 사람을 바꾸고, 나아가 세상에 파문을 던지리라는 기대를 품게 되고는 한다.

올리버 스톤의 관심이 미국을 벗어나 전 지구적 문제에 닿은 건 우연한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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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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