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의 악성 민원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박현우
박현우 · 헬조선 늬우스 대장
2023/10/30
민원, 그 중에서도 강성 민원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있어 화두가 된 것 같습니다. 당하는 입장들에서는 '민원' 그 자체를 강성 민원이라 여겨서 "민원 들어왔다"고 하면 "강성 민원 들어왔다"로 해석하기도 하죠. 특히 공무원 사회에서 이게 심각한 듯 합니다. 정확히는 공무원 사회에서만 이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고 봐야겠죠. 콜센터 직원들이 감당하는 스트레스 등은 아직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지 않으니까요. XSFM이 이 이슈를 한 번 다루긴 했습니다. 콜센터 직원들의 흡연율이 높은 이유를 분석한 분이 인터뷰이로 참여했죠. 해당 콘텐츠의 제목은 이렇습니다. "콜센터 건강노트: 누가 칼들고 담배피우라고 협박했습니다."

https://youtu.be/yq8XFKxkn3o

2023년 7월에 서초동에 있는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 한 분이 사망하셨습니다. 마치, 학교의 일 때문에 생을 스스로 포기했다는 메시지를 던지듯이, 해당 교사는 자살 장소로 교실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이 커지면서 또다른 죽은 교사의 아버지가 나타납니다. 자신의 자식도 학교 민원 때문에 자살을 했는데 서이초 때처럼 이슈가 되지 않았다면서 본인의 자식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 처절하게 언론에 부탁했죠. 

서이초등학교 사건이 이슈가 되면서 사건의 디테일이 밝혀졌습니다. 한 아이가 또다른 아이의 얼굴을 연필로 그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두고 피해자 학부모와 가해자 학부모가 선생에게 민원을 넣었습니다. 왜 사고가 벌어지는 걸 방치하고 있었냐는 식으로 민원을 넣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학부모들은 자기들끼리 논쟁을 벌이거나 소송전을 벌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랬다면 진작에 알려졌겠죠.

대신에 그들은 선생 하나를 표적으로 삼아 문제의 진짜 원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자기 자식 새끼가 소위 연필 사건의 가해자가 되었는데, 부모는 이에 대해 전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교사는 이미 죽었기에 사람들의 분노는 학부모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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