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옥수수, 고추, 담배, 카카오...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작물들입니다. 
뭐 이들이 세계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죠. 
(특히 고추는 우리의 식탁을 완전히 바꿔놨다는...) 
이 중에서 감자에 대해 얘기해볼까합니다.

 

감자는 塊莖[괴경]이죠. 
동양과는 달리 서양은 덩이 줄기를 식용으로 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감자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었습니다.

 뭐 자세한 건 제 관심 밖이라 패쓰하고...
오늘 이야기의 배경인 폴란드를 보겠습니다.

 

중부, 동부 유럽의 전통적인 곡창은 폴스카와 우크라이나의 평원입니다. 
(Polska의 'pol'이라는 말 자체가 슬라브어로 '들판', '평원'을 뜻합니다.) 
폴스카의 귀리나 밀은 유럽 내륙과 발트해로 수출되었고 우크라이나 흑토의 밀은 흑해로 수출되었습니다. 
(쌀이 단위면적당 인구 부양력이 가장 높은 작물이긴 하지만 위도와 기후에 따라 적합한 작물들이 따로 있죠.) 
발트해의 독일계 도시들(한자 동맹)은 폴란드에, 비잔틴 제국은 우크라이나에 식량을 의존했죠.

 

폴스카 귀족들은 곡식을 수출하고 사치품을 수입하였는데 
이 무역은 결국 폴스카 농민들을 굶주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무역을 하지 않았으면 농민들의 삶이 나았을거라고 보는 사람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