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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받습니다] 학폭, 법만 바뀌면 될까?

박상수
2023/10/26

alookso 유두호

학교는 아프고, 법은 이상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상수 변호사입니다.  2017년부터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고, 올해 7월부터는 초등교사노조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습니다. 7년간 다양한 학교폭력 사건들에서 오직 완전한 학교폭력 피해자만을 법률 대리했으며 그 과정에서 가해자나 그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무고,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당한 선생님들과 피해자 부모들을 법률 대리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피해 학생 법률대리인으로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에 다녀왔습니다. 가해 학생이 꽤 힘 있고 돈 있는 집안이었는데요. 가해자 측에선 피해 학생을 위해 학교에서 진술했던 아이들을 집으로 불러다가 변호사가 작성한 진술서를 그대로 쓰라고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제게 "학교에서 학교폭력 조사를 너무 기계적으로 하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학교폭력을 제대로 조사하다가 아동학대로 고소당한 교사들이 많아서 그럴 것이라 답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법이 이상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오늘 가해 학생의 처분이 나오면 "친구들에게 이야기해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완벽한 사실을 적시하는 경우에도 명예훼손으로 수사를 받을 수 있다"고 답변해 주었습니다. 공익성이 인정된다면 처벌 받지 않지만 공익성 인정 여부도 수사를 통해서 확인해야 한다고요. 피해 학생은 더욱 아리송한 표정으로 법이 정말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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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와 함께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 법률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플랫폼 정책에도 관심이 있어 플랫폼 피해 직역 단체들과 함께 구성한 올바른 플랫폼 정책 연대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까지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으로 재직했던 개업 변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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