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어땠어? 수험생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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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에디터노트
수능이 끝나자마자 난이도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졌다. 포털에 주로 언급된 기사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렇다.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고, 매력적 오답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것. 하지만 이는 모두 정부와 출제자,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일 뿐 당사자인 수험생들의 생각은 알 수 없다. 올해 수능은 물수능과 불수능 중 어디에 가까웠을까? 킬러문항은 정말 없었을까? 수험 생활 중 난데없이 의대 정원 확대 뉴스를 접한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수능과 입시 정책 전반에 대한, 진짜 수험생들의 속내를 들어봤다.

출처 : 연합뉴스

📄 올해 수능 어땠어? 킬러문항은 없었어?

👦🏼 최재원 (고3, 이과) 킬러문항 없앤다길래 쉬운 문제들이 나올 줄 알았더니 너무 어려웠어. 시험장에서도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수능 끝나고 친구들이랑 전화했는데 다들 불수능이었대.

🧑🏼‍🦱 최형준 (재수생, 이과) 맞아. 시험장에서 한 과목씩 끝날 때마다 등급 컷이 낮게 나오면 어떡하냐고 걱정하는 친구들이 많았어. 단언컨대 1년 동안 수능을 준비한 사람 입장에서 킬러 문제는 분명히 있었어! 수학 22번 문제만 해도 정답률이 1.5%밖에 안 나왔잖아. 전반적으로 봤을 때도 곳곳에 어려운 문제가 많았어. 우리 학원 선생님들도 올해 수능 난이도가 꽤 높았대.

👩🏻‍🦰 주하나 (N수생, 예체능) 평이한 문항들의 난이도가 올라서 다들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 킬러문항이 있었던 건 맞는데, 올해 모평이나 작년 수능 킬러문항에 비해서는 덜 어려웠던 것 같은데?

👱🏽‍♀️ 정수선 (N수생, 문과) 내 기억으로는 정부가 킬러문항 배제한다고 발표할 때 ‘비문학에서 과도한 추론이나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문제를 없애겠다’고 했거든. 그래서 비문학에서는 킬러문항이 없었는데, 문학에서 냈더라? 역대 수능 중에서 올해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이 손꼽힐 정도로 낮다는데, 진짜 킬러를 없앤 게 맞아?


📄 ‘킬러문항’ 대신 ‘매력적 오답’으로 변별력을 높였다던데?

👦🏼 최재원(고3, 이과) 매력적 오답을 넣은 문제가 곧 킬러 문항 아니야? 매력적 오답과 킬러문항은 같은 말인 것 같은데, 말장난 아닌가.

👱🏽‍♀️ 정수선 (N수생, 문과) 아까 형준이가 얘기했던 수학 22번 문제 말이야. 수학 과목에서 정답률이 5% 이하로 나오면 킬러문항으로 분류해야 하지 않을까.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킬러문항을 없애겠다며. 킬러문항이든 매력적 오답이든, 정답률 5%가 내려가는 문제를 사교육 없이 어떻게 맞히라는 거야.

👩🏻‍🦰 주하나 (N수생, 예체능) 매력적 오답 자체에는 동의하지만 ‘킬러문항 대신’에는 동의 못 해.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함정에 빠질만한 선지들이 있었거든. 그렇다고 킬러문항급의 어려운 문제가 없었던 게 아니잖아. 대체한 것 같은 느낌은 못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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