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뷰
기후위기 언플러그(Unplug)
역대 가장 더웠던 11월, 열기 살짝 피한 한반도도 바다는 더웠다
2023/12/07
지난달은 인류가 맞이한 역대 가장 무더운 11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콜드스팟(추운 지점)’이었던 동아시아 북부 대륙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덜 더운 11월을 보냈지만, 주변 바다는 근소한 차이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온도를 기록해 여전한 이상 고온 현상을 보였다.
유럽의 기후 관측 및 분석 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센터와 얼룩소는 이 같은 내용의 11월 기후 분석 결과를 6일과 7일 각각 공개했다. 코페르니쿠스는 전 세계 및 주요 대륙의 기후 분석 결과를 공개했고, 얼룩소는 기상청 및 코페르니쿠스의 기후 원자료 ERA5 데이터세트를 재분석해 한반도의 기온과 수온 동향을 확인했다.
1. 반 년째 역대 최고 기온-수온 보인 세계
11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은 1981~2010년 평균에 비해 1.09도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기록인 2020년의 0.77도, 2019년의 0.64도를 큰 격차로 경신한 것이다. 올해 전 세계 기온이 해당 월 역대 기록을 경신한 것은 6월 이후 6개월째다. 코페르니쿠스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에 비해 1.75도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역 적으로는 중앙...
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