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2
겨울이 너무 따뜻하니 봄 날씨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느낌이 그럴까. 기상청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사실 저는 매일 보고 있습니다만.)
1973년 이후 51년간의 12월 전국 평균 기온 자료를 그래프에 날짜 별로 표시했습니다. 가는 선 그래프는 역대 기온이며 노란색일수록 최근입니다. 올해는 굵은 검은색으로 표현했고, 붉은색 점은 평년(1979~2000년)에 비해 올해가 높은 날, 파란색 점은 낮은 날입니다.
보시다시피, 8~11일은 역대 같은 날 가운데 가장 무더운 날이었습니다. 그것도 기존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
1973년 이후 51년간의 12월 전국 평균 기온 자료를 그래프에 날짜 별로 표시했습니다. 가는 선 그래프는 역대 기온이며 노란색일수록 최근입니다. 올해는 굵은 검은색으로 표현했고, 붉은색 점은 평년(1979~2000년)에 비해 올해가 높은 날, 파란색 점은 낮은 날입니다.
보시다시피, 8~11일은 역대 같은 날 가운데 가장 무더운 날이었습니다. 그것도 기존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
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SciDoc 네. 단기적으로는 그저 변덕스런 날씨의 일부로 보일테니까요.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을 눈여겨보지 못하면, 어느 순간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라고 느끼게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럼 시기를 놓치게 되겠죠. 그래서 더 데이터를 계속 보고 있어요. 국내에선 이상하리만치 관심이 적고 보도도 적은데, 올해가 기후 분야에서는 뭔가 하나의 선을 넘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올 일들이 걱정돼요. COP는... 아직 급박한 감이 없죠 다들.
데이터가 이렇게 무서운 기후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나, 위기감을 느끼는 사람은 체감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아직도 주변에는 "그저 따뜻하니 좋구나."와 같은 반응이 더 많아요.
더 극한의 추위와 무더위로 사람들이 죽어나가야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드네요. 이번 COP28도 실망 그 자체입니다.
@SciDoc 네. 단기적으로는 그저 변덕스런 날씨의 일부로 보일테니까요.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을 눈여겨보지 못하면, 어느 순간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라고 느끼게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럼 시기를 놓치게 되겠죠. 그래서 더 데이터를 계속 보고 있어요. 국내에선 이상하리만치 관심이 적고 보도도 적은데, 올해가 기후 분야에서는 뭔가 하나의 선을 넘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올 일들이 걱정돼요. COP는... 아직 급박한 감이 없죠 다들.
데이터가 이렇게 무서운 기후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나, 위기감을 느끼는 사람은 체감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아직도 주변에는 "그저 따뜻하니 좋구나."와 같은 반응이 더 많아요.
더 극한의 추위와 무더위로 사람들이 죽어나가야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드네요. 이번 COP28도 실망 그 자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