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살아남기] 버로우

잉명 · 자영업, 엄마, 대구
2024/02/16
한동안 버로우를 타려고 한다.
스타크래프트 세대들이 쓰는 관용어이다. 버로우 탄다.  러커가 땅 파고 들어가는 행위가 버로우이다.
간단히 말하면, 숨는다는 것이다.

감사하지만 저는 별로 멋지지 않습니다. 
시간과 돈이 있으면 지금도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쪼들려 다이어트, 다이어트 말만 하는 필부필부랍니다. 
그땐 그저 시간과 약간의 돈이 있었을 뿐인걸요. 
살을 뺀거나, 여행을 간 거나 그저 삶을 공유하는 수다들이었을 뿐이지만.. 아마 누군가에겐 자랑처럼 비쳤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즈음 세상에 소속된 자로서 바뀐 지위에 늘 화가 났었으니까요. 가령, 가정주부의 시간은 늘 많은 줄 아는 사람들이 자기 시간에 내 시간을 맞추려는 일이 꽤 많았지요. 지금도 순진한 사모님이었던 사람이 세상의 법칙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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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이며, 엄마이자, 대구에 사는 익명의 모 씨가 대한민국에서 생존하는 방법으로 선택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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