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뷰
202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쟁
김윤아 저격한 여당 대표, 트럼프와 똑 닮았다
2023/09/14
"RIP 地球(지구).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
지난 8월 24일,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자신의 SNS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 짧은 글의 파장은 생각 이상으로 크고 길었다. 그의 발언을 공격하는 네티즌과 정치 세력의 댓글 공격이 이어졌다. 그 중에는 김윤아의 과거 일본 여행 행적을 끌고 와 공세를 펼치는 이도 있었다. 베테랑 밴드 보컬의 인스타그램 댓글창은 단숨에 전쟁터가 되었다.
심지어 현직 여당 대표 역시 ‘인터넷 린치’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9월 1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던 중, "최근 어떤 밴드 멤버가 오염처리수 방류 후 '지옥이 생각난다'고 이야기한 걸 들으며 개념 연예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고 말했다. 물론 김윤아를 노골적으로 겨냥한 것이다.
이어 “문화계 이권을 독점한 소수 특권 세력이 특정 정치·사회 세력과 결탁해 문화예술계를 선동의 전위대로 사용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며 “자유가 없는 문화는 죽어버린 문화”는 말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즐겨쓰는 어휘인 '이권 카르텔'을 그대로 끌어와, 특정 연예인을 공격하는 데에 활용했다.
김윤아는 이권을 독점한 소수 특권 세력일까? 김기현 대표는 자신의 주장이 어떤 근거에 기반했는지 이야기하지 않았다. 과거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작성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가 주장하는 ‘자유’의 개념 역시 의뭉스럽다.
김윤아는 이권을 독점한 소수 특권 세력일까? 김기현 대표는 자신의 주장이 어떤 근거에 기반했는지 이야기하지 않았다. 과거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작성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가 주장하는 ‘자유’의 개념 역시 의뭉스럽다.
김 대표는 "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