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생 꼰대(보수)가 보는 진보정당의 현주소

훼드라 · 작가,정치평론가
2023/08/31
 
 요즘 정치권 관련 뉴스를 살펴보면 이른바 진보정당이라고도 불리는 ‘정의당’이 다시 갈길을 잃은 듯 하다. 아니, 솔직히 어느덧 20년 넘게 정치판을 관심갖고 지켜본 필자의 소견을 말하자면 진보정당이 언제 갈길을 제대로 찾았던적이 있기나 했는지 싶다. - 지난 20년 진보정당은 아무래도 갈길을 제대로 찾았던적보다 잃었던적이 더 많은 것 같다. 
 
 기억을 회고해보면 필자가 20대이던 90년대 대략 그무렵부터 언론이 이른바 ‘진보정당’이란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허나 따지고보면 이른바 사회주의나 사민주의를 대놓고 표방한 정당을 이런식으로 이미지세탁을 해준셈인데 어쨌든 그 당시 젊고 정치에 정식으로 관심갖기도 전인 필자의 눈에도 이른바 민중당이니 민노당이니 하는식의 ‘진보정당’은 그냥 총선때 잠깐 이름이나 내비치다 다시 사라지는 그런식의 모습이 반복되지나 않을까 그렇게 내다보는 정도였다. 언론도 보통 총선때 ‘이번 총선에선 과연 진보정당이 원내진출을 이룰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는 정도의 관심을 기울이는 정도였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울산 북구에서 민노당 최용규 후보가 선전했지만 기성 보수정당의 벽은 끝내 넘지 못하고 낙선하고 말았다. 허나 4년후인 17대 총선. 아이러니하게도 노무현 탄핵의 역풍이 ‘진보정당’에게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해주게 되었다. (노무현 탄핵 논리와 명분과는 별개로) 일반국민 대다수의 눈에 개혁을 추진하는 대통령을 수구세력이 쫒아낸 모양새가 된 그 탄핵사태에 이어 벌어진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범 진보진영’에 많은 표를 몰아주었고 여기에 152석 열린우리당이 탄생하는데 이어 민노당이 권영길,조승수 두명의 지역구 의원 외에도 8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내 총 10석의 원내정당 진출에 성공하고야 만다. - 사실 이때 민노당이 비례대표 당선자를 대거 낸 것은 이무렵부터 지역구 득표율별로 비례대표를 배분하던 ‘1인1표제’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에 별도로 투표하는 ‘1인2표제’로 선거제도가 바뀐것도 단단히 한몫 한것같다. 
 
 허...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72년 서울 출생 91년 한영 고등학교 졸업 94-97년 방송작가 교육원 및 월간문학,현대문학,한길문학 문예대학 수강 및 수료 04-07년 전 뉴라이트 닷컴 고정논객
27
팔로워 24
팔로잉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