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미국 대선 토론

문경환
문경환 · 기자, 출판인
2024/07/05
미국 시각으로 6월 27일 저녁 조지아주에서 열린 미국 대선 1차 토론회가 미국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시간 반가량 열띤 토론을 했는데 서방 언론은 이를 두고 “최악의 밤”, “대참사”, “재앙”, “지켜보기 고통스러운 토론”이라고 혹평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일단 아래 토론 영상 중 11분 50초부터 20~30초 정도만 보면 어느 정도로 심각했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토론을 시작한 지 10분도 안 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혼절했나 싶을 정도로 기진맥진한 모습을 보이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발언 내용을 들어보면 더 황당합니다. 
   
트럼프 후보가 감세를 주장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의 의료보험 정책인 메디케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인데 중간에 말이 꼬이면서 횡설수설하더니 “우리가 마침내 메디케어를 무찌른다면…”이라고 말을 끝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어이가 없는지 고개를 젓더니 “방금 마지막에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본인도 모를 것이다”라고 받아치고 “그의 말이 맞다. 그가 메디케어를 파괴했다”라면서 불법 이민자 때문에 메디케어 정책이 망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내내 맨정신이 아닌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말을 하다가 중얼거리거나 머뭇거리기 일쑤였고 ‘첫째’라고 말하고 다음에 ‘둘째’라고 해야 하는데 다시 ‘첫째’라고 하는 등 횡설수설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후보 토론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막말과 비속어가 난무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가 1차 세계대전 전사자를 ‘패배자(loser)’, ‘호구(sucker)’라고 불렀다면서 “내 아들은 이라크에 파병 갔다가 암 4기 판정을 받고 돌아왔다”라며 “내 아들이 패배자나 호구가 아니라, 당신이 호구이자 패배자”라고 분통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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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인터넷 언론사 기자. 1인출판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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