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일기] 남편의 수술 이후

큐피토
큐피토 · 나의 녹색일기. 건강하고 행복한 삶.
2023/08/02
붉고 큰 달이 떴다 @큐피토

남편이 폐전이암 판정을 받고 1.2cm의 폐 종양을 떼내게 됐다. 수술 전 날 전공의쌤이 오셔서 수술에 대해 아주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믿음이 더 커졌다. 
20대에 똑부러지면서도 다정한 쌤이었는데 남편이 “저 분 부모님은 얼마나 자랑스러우실까?” 라고 해서 공감이 되면서도 우리의 관점이 나이를 먹음에 따라 점점 달라지는 걸 실감했다. 1년 전 환승연애에 현규가 나왔을 때 남편이랑 “아.. 내 아들이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던 게 떠올랐다. 몇년 전이었다면 이런 훈남들을 보면 이성으로 생각을 했을 것 같은데 ㅎㅎ 정말 신기하다.

수술은 다행히 아주 잘 끝났다. 기흉 수술이랑 비슷한 수술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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