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의 인생살이 전표건
2024/05/31
계간 문예감성 22호 2020가을호
곰팡이의 인생살이
전표건
붉게 녹슬지도 못하고
부스러지지도 않은체
하얀 곰팡이 되어
제대로 썩지도 못한 채
안절부절하는 먹거리들이
온갖 세상 여기저기에서
번지르르한 모습으로 진열장에서
우리를 현란하게 유혹한다
사람이나 물건이나
겉모습이 보기 좋으면
쉽게 믿고 깊이 빠져들게 되는
우리들 현란한 삶의 모습
대때로 실망하며 아파하면서도
방부제가 내 안에 쌍이는 것도
잘 모르고 살아간다
오늘도
안개비가 내리는 오후
우중 명절이라 하여 식구들이
고소한 파전을 먹다가
곰팡이가하양게 핀
그래도 정직한 식탁 위 빵을 보며
아깝기도 하지만 안심하는 마음은
방부제가적게든짓을
내 눈으로 확인한 탓일까?
겨우내
세상은 온통 코로나 19 여파로
방안에 조용히 천장을 누워보다 일어나
황사에 미세먼지로 뒤덮인
아이들 방부터 구석구...
곰팡이의 인생살이
전표건
붉게 녹슬지도 못하고
부스러지지도 않은체
하얀 곰팡이 되어
제대로 썩지도 못한 채
안절부절하는 먹거리들이
온갖 세상 여기저기에서
번지르르한 모습으로 진열장에서
우리를 현란하게 유혹한다
사람이나 물건이나
겉모습이 보기 좋으면
쉽게 믿고 깊이 빠져들게 되는
우리들 현란한 삶의 모습
대때로 실망하며 아파하면서도
방부제가 내 안에 쌍이는 것도
잘 모르고 살아간다
오늘도
안개비가 내리는 오후
우중 명절이라 하여 식구들이
고소한 파전을 먹다가
곰팡이가하양게 핀
그래도 정직한 식탁 위 빵을 보며
아깝기도 하지만 안심하는 마음은
방부제가적게든짓을
내 눈으로 확인한 탓일까?
겨우내
세상은 온통 코로나 19 여파로
방안에 조용히 천장을 누워보다 일어나
황사에 미세먼지로 뒤덮인
아이들 방부터 구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