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이 브랜드라면
2024/04/05
오늘은 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투표장에 나가시겠습니까? 아니면 투표하지 않는 것도 국민의 올바른 권리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생각의 개인차가 있겠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보입니다. 선거 한 달 전 생각지도 못했던 당이 태어나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돌풍 때문에 정치 저관여층 또한 '투표하러 가볼까?' 하며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어떤 당이 태어난 것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조국혁신당입니다.
2024년 2월, 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던 어느날 조국 전법무부장관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19년, 많은 사람들이 '조국사태' 라는 이름 하에 둘로 분열했고, 조국은 "조롱과 혐오”,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을 동시에 한 몸에 받았습니다. 신당 창당의 이유가 그간의 한풀이일까 생각도 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그간 하지 못했던 목소리를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이 되면 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하루하루 조국혁신당의 행보와 지지율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며 깨달았습니다. 아,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정치라는 일이 브랜딩과 다르지 않구나 하구요.
브랜딩은 브랜드와 타겟 고객이 마음을 주고받으며 신뢰의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입니다. 그 관계가 깊어지면 팬덤이 되죠. 운동화, 커피가 아닌 정치색을 띈 ‘정당’은 어떨까요. 가만 생각해 보면 정당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기 어려운 브랜드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릭 한 번에, 리뷰 몇 개에 흔들리고 새로고침하는 시대에도 정당에 대한 편애만은 지독합니다. 오죽하면 부모 자식 간에도 정치 얘기는 하지 말라고 하는 정도니까요. 그렇게 쉽게 마음을 주기 어려운 정당의 현실에 조국혁신당은 어떻게 창당 한달만에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 30%를 상회하는 (*2024. 4. 4 리얼미터 조사 기준) 전국적인 돌풍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요?
타겟 고객의 니즈, “누구를 위해 싸울 것인가”
브랜드가 사랑받는 이유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