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트레킹 13] 종고산, 유비무환을 생각하다

유건식
유건식 · OTT 연구 & 남한산성 산책
2024/03/26
종고산, 유비무환을 생각하다
   
종고산은 음식점으로 먼저 알게 된 산이다. KBS 초대 노조위원장 출신의 부인이 KBS 별관 근처에 낸 한정식 식당이었다. 이분 고향이 여수여서 종고산이라고 했다고 한다. 개업 당시 영업이 잘되어 종고산 그릴이라는 고기집까지 냈었는데 종고산 그릴만 운영하다고 종업원 하던 분들이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여수에 가면 종고산을 꼭 가보고 싶었다. 종고산은 해발 199m여서 산책하는 마음으로 올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상으로 가도 좋지만 둘레길도 나무가 많아 걷기 좋다. 
종고산 북봉연대 주변 전망대에서 보면 오동도와 엑스포역 주위, 멀리는 가막만과 여수 해협을 조망하고, 밤에는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여수시에 머무르면서 아침이나 저녁에 꼭 산책하기를 권한다.
   
종고산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사흘 밤낮을 웅웅거리며 울었다고 해서 종고산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이처럼 국가의 위기를 알리는 신화나 예지의 징조가 곳곳에 전해온다. 고구려의 침입을 알려주는 자명고, 지진 전의 동물들의 이상 행동, 6·25 전쟁이 나기 전 겨울에 울었다는 금산군 보석사 은행나무, 전쟁이나 경사스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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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 프로듀서, The Good Doctor(굿닥터 미국 버전) 프로듀서, KBS America 사장,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 등의 경력을 갖고 드라마 산업과 넷플릭스 등의 OTT에 대해 글과 책을 쓰고 있고, 남한산성을 걷다를 출간, 여행도서에도 관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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