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불안하지만.

엄마
엄마 · 내가 바라보는 세상
2024/03/06

나름 정성들여 쓴 글이 실수 한번에 날아갔다.
사실 심술이 나서 얼룩소 근처에도 손가락을 대지 않았다.
얼룩소는 관심없을 나 혼자 쌩쑈에 혼자 상심하고 혼자 풀렸다.
결국 이 심정도 글로 써내려갈 것을...
다른 곳에 쓰고 수정을 잘해서 올리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면 뭔가 싫다.
그리고 컴퓨터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 모든 글은 쓰면서 수정한다.
인생은 라이브니까. 
나는 날 것 그대로가 좋기도 하다. 
내 글의 첫번째 독자이자 최고 비평가는 나 자신이다.
적당히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려는 내 속내를 내가 잘 알기에
가끔씩 완벽해보이려는 내가 어설프기 짝이 없다.
머리 좋은 사람들 속에 
머리 안좋은 내가 끼여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삶의 질과 만족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본다.
시간과 자유, 자기관리,수입과 지출,직업,엄마,환경 등등.
누가 봐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나를 
주변 모두가 안쓰러운 시선으로 보고 있다.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팠던 내가, 
도움을 받는 사람이 되어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한다.
평범하게 보이는 아내였던 워킹맘의 모습과 생활을 내려놓고 
가족보호시설과 지금의 열댓평 남짓한 곳으로 오기까지 
결국 내가 해결해야 할 나는 가장이고 엄마다.
물론 가장 큰 요인이었던 가정환경이 컸지만 말이다. 

아이들과 저녁마다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사실은 무척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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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곳입니다. 일기쓰기. 견뎌내기 위해 쓰는 사람. 주거임대시설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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