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을 초대해서 축사를 들은 '세번째 권력'의 착각

전지윤
전지윤 · 배우고 글 쓰고 활동하는
2023/04/19
얼마전 청년 진보정치인들의 정치그룹인 '세번째 권력'이 출범식에 이준석을 초대해 축사를 들은 것은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소식이었다. 양당구도 속에서 진보정치의 몫은 여전히 중요하고, 특히 청년세대의 진출은 필요한 일이고,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소통하는게 낫다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말이다. 
   
그 자리에서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서로를 악마화하지 말자”고 했는데, 이준석의 문제점들을 비판하며 거리를 두는 것은 ‘악마화’와 아무 상관이 없다. 진짜 ‘악마화’를 이해하고 싶으면 최근 당선한 강성희 의원에 대한 조선일보와 국힘의 태도를 보면 된다.(이것은 거의 손도 닿으면 안되는 뿔달린 괴물 취급이다.) 
   
이준석은 정치에 입문한 이후 계속해서 경쟁지상주의와 능력주의를 퍼트려왔고, 무엇보다 여성과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부추기며 정치적 기반을 넓혀왔다. 물론 이런 사람과도 얼마든지 같은 자리에서 토론할 수는 있다. 하지만 중요한 자리에 초대해서 위상을 높여주며 축사를 듣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기성 정치인들의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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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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