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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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2
 By 왕 펑(Wang Feng)
왕 펑 박사는 중국 인구통계학을 연구하는 사회학자이다.
아넬리스 카포셀라(annelise Capossela)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은 벌어졌다. 수세기 동안 인구 대국 1위를 지켜온 중국이 60여년만에 처음으로 인구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발표가 지난 1월에 나왔다. 이 추세는 돌이키기 힘들 것이다. 2100년에 다다르면, 중국 인구는 현재 14억 1000만명 규모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거라고 유엔은 예측했다. 게다가 이미 인도에게 인구수를 추월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은 상당히 암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의 멈출 수 없는 하락세의 출발점이라는 시각이 나오기도 하고, 더 광범위하게는 인구학적, 경제학적 시한 폭탄의 조짐으로써 고령 인구를 부양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역량에 상당한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세기 끝 무렵에 확고해질 것으로 보이는 세계적인 인구 감소세가 인류에게 전례 없는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중국은 이미 일본과 한국, 러시아와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들의 인구 감소 추세에 가장 최근에 합류한 (경제 규모가 큰) 국가 일뿐이다. 독일은 이민자를 제외한다면 감소세가 가장 크다고 봐도 무방하고, 많은 다른 국가들도 앞으로 수년 안에 인구 축소가 시작될 것이다. (미국은 향후 수십년 간 완만한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민이 주요 원인이다.) 유엔은 2080년 중반에 세계 인구가 최소 100억명에 이르는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인구 하락 시점은 몇 십년 앞당겨질 수도 있다.

그런데 지나친 우려를 자아내는 여러 경고들은 복잡한 문제를 너무 단순화시킨 시각이거나 예단하기에는 이른 면이 있다. 물잔의 물이 반이나 찼다. 인구 감소는 대체로 자연스러우며 피할 수 없는 경향이다. 때문에 노동력 부족이나 연금 지원 같은 면만 집중해서 과도하게 우려하기 보다는 우리 세계의 더 밝은 면을 볼 필요가 있다.

허둥지둥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그런 실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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