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3
이 기사는 실로 많은 점에서 충격적이다.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젊은세대의 무관심이다. 그레타 툰베리를 댈 것도 없이, 이른바 MZ세대의 특징엔 거의 항상 환경-저탄소-비거니즘에의 관심이 거의 항상 언급되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실로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간 그렇게들 난리쳤던 ESG도 실상 MZ론과 함께 나온 것이 아니었던가. 역시, 세대론은 믿을 수 없다는 새로운 반증인 것 같다.(농담같지만 진심이다) 그렇다면 남는 질문은, 도대체 왜들 저러는가에 대한 해석이다. 이미 나는 트위터에 네 가지 가설을 제시했는데, 요컨대2030의 환경 무관심이 자신을 환경문제에 직접적인 귀책사유가 있는 현대인으로 의미화하지 않는/거부하는 행태와 관련이 깊다는 주장이었다. 이번 글(들)은 각각의 가설을 부연하고자 썼다.
1. 소비자주의
소비자주의는 꽤나 명료한 개념이다. 나는 돈을 냈으므로 마땅히 권리를 누릴 수 있고, 돈을 냈으므로 상품의 전 밸류체인 내에서 자신은 어떠한 책임도 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그것은 제조사 또는 유통사가 배상을 해줘야 할 문제가 되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나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불매 또는 탈퇴와 같은 징벌을 내린다.
(*이는 형법적인 사고라기보단 민법적인 사고이다. 형법은 대개 함무라비로까지 연원하는 도덕의 회복을 위한 신체형을 제도화시킨 것이라 할때, 민법은 계약관...
1. 소비자주의
소비자주의는 꽤나 명료한 개념이다. 나는 돈을 냈으므로 마땅히 권리를 누릴 수 있고, 돈을 냈으므로 상품의 전 밸류체인 내에서 자신은 어떠한 책임도 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그것은 제조사 또는 유통사가 배상을 해줘야 할 문제가 되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나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불매 또는 탈퇴와 같은 징벌을 내린다.
(*이는 형법적인 사고라기보단 민법적인 사고이다. 형법은 대개 함무라비로까지 연원하는 도덕의 회복을 위한 신체형을 제도화시킨 것이라 할때, 민법은 계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