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9
1968년 11월, 선데이서울
10년 뒤 서울; 걸작 서울, 추악한 서울
차를 타자마자 시속 40마일의 경쾌한 스피드감이 피로한 머리를 식혀주는 고가 고속도로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한강변, 여의도에는 국회의사당의 이전으로 완전히 제2의 도심화되는 것은 물론, 강변엔 즐비한 아파트가 늘어선다. 시장도 현대화되어 15층의 낙원시장과 13층의 남대문시장을 비롯해 모두 14개의 시장이 고층 건물로 바뀌는 한편 서울운동장~장충체육관을 연결하는 스포츠센터, 구마다 한 개씩 도서관, 112개소에 크고 작은 공원이 마련되며 어린이 왕국이 건설된다. 한편 한강 이남엔 인구 1백만을 수용할 수 있는 무궁화형의 제2서울이 건설되어 단핵적 도심 기능을 분산하게 된다. 불량 건물이 판을 치고 있는 현재의 낙산, 응봉, 정릉, ...
제 글 읽어주시고 이어서 글도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수도 서울을 면목없게 하는 판잣집촌은 자취를 감추게"되는게 김현옥 시장의 목표였죠. 속성으로 부실하게 지은 마포시민아파트(와우아파트)도 그때 그렇게 무너지고, 종로의 많은 노포와 상인들을 사라지게 한 세운상가도 나중에는 흉물 취급을 받았습니다. 권력자와 자본가들에게 '개발'과 '성장'이 유일한 사명일 때 나타날 수 밖에 없던 폐해가 1990년대 삼풍백화점, 성수대교까지 계속 이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제 글 읽어주시고 이어서 글도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수도 서울을 면목없게 하는 판잣집촌은 자취를 감추게"되는게 김현옥 시장의 목표였죠. 속성으로 부실하게 지은 마포시민아파트(와우아파트)도 그때 그렇게 무너지고, 종로의 많은 노포와 상인들을 사라지게 한 세운상가도 나중에는 흉물 취급을 받았습니다. 권력자와 자본가들에게 '개발'과 '성장'이 유일한 사명일 때 나타날 수 밖에 없던 폐해가 1990년대 삼풍백화점, 성수대교까지 계속 이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