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꾼 시리즈 #3] 선거운동원, 하루에 얼마 받을까? by 이대호의 정치도전기

[선거꾼 시리즈 #3] 선거운동원, 하루에 얼마 받을까?

이대호의 정치도전기 · 길거리 정치인의 삶을 연재합니다.

2022/12/13

"따르르르릉~"

이대호: 네, 안녕하세요. 민주당 분당갑 캠프입니다.
발신자: (버럭 큰 소리를 지르며) 아니, 도대체 선거에서 이길 생각이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예?
이대호: 네? 선생님, 실례지만 자초지종을 좀...

새벽 같이 일어나 아침 출근 인사를 하고, 선거 사무소로 돌아와 몸을 녹이며 문서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걸려 온 전화를 받았는데, 불호령이 떨어졌습니다. 자신은 지역 주민이며 이재명 후보의 오랜 지지자인데 지금 민주당에서 선거운동 하는 꼴이 영 말이 아니라는 겁니다. 저쪽은 현수막도 잘 보이게 많이 걸어두었는데, 민주당은 왜 현수막도 많이 안 걸어두고, 아침에 출근 인사도 왜 안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한참 혼난 뒤에 진심을 담아 여쭈었습니다.

"선생님, 저도 선생님처럼 이번 대통령 선거 꼭 이기고 싶은 당원입니다. 그래서 직장도 그만두고 여기 와서 돈 한 푼 받지 않고 자원봉사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인력의 한계로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아쉽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선생님, 혹시 내일부터 선거사무소로 나오셔서 함께 선거운동하시면 어떨까요? 승리를 위해서는 선생님처럼 당에 대한 깊은 사랑과 충정을 가진 분이 꼭 필요합니다!"

아쉽게도 자기는 바쁜 일이 있어서 안 된다며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한 번 뵙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