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를 관통한 첫 번째 화살 각자도생, 두 번째 화살이 날라온다. 연이어 화살을 맞지 마라. 어리석은 사람은 두 번째 화살을 맞는다고 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를 이어주는 공동체 정신은 이미 첫 번째 화살을 맞았다. 흩어져서 살 길을 찾으라고. 

요즘 유행하는 2020년을 관통하는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나는 각자도생이라고 생각한다. 유행처럼 번져나가는 용어는 열심히 하면, 노력하면 다 된다, 당신이 좌절한 것은 노력이 부족한 것이다. 다음으로 답도 없는 무서운 용어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최소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사람에게 그냥 살아남으라니, 그게 가능한 소리인가 싶기도 하고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퍼질수록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고 지나치는 일이 많아지겠지. 지금 도움이 필요하고 결핍 된 사람들에게 각자도생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설명하기 참 쉽지 않을까?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세계화를 반대하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등의 현금 지원으로 복지를 반대하고, 동물의 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