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를 찾지 못한 일본 기업인들의 선택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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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9
 By 벤 둘리(Ben Dooley) & 우에노 히사코(Hisako Ueno)
벤 둘리와 우에노 히사코는 기사 작성을 위해 일본 몬베쓰 시를 방문했다.
일본 북부 낙농 사업가의 고군분투는 고령화 사회가 경제를 크게 파괴할 가능성이 있음을 잘 보여준다.
요코야마 히데카즈는 성공한 사업을 그냥 남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자식과 직원 모두 사업 경영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출처: 뉴욕타임스/하야시 노리코
눈이 많이 내리는 일본 북부의 섬 홋카이도는 일본 우유의 주요 생산지이다. 요코야마 히데카즈는 여기서 30년을 쏟아부어 물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궈왔다.

하지만 작년, 요코야마는 그 사업 전부를 남에게 공짜로 주기로 결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사회인 일본에서 점점 흔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격한 방법이었다. 일본의 출산율이 급감하고 인구가 노령화하면서 기업 소유주의 평균 연령은 약 62세에 다다른다. 일본 기업의 약 60%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이 없다고 보고했다.

73세의 요코야마는 사업을 이어가기엔 자신이 너무 늙었다고 느꼈다. 그러나 그의 선택지에 그만두는 건 없었다. 너무 많은 농부가 요코야마의 회사에 의존하고 있었다. 요코야마는 “분명 사업을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식들은 회사 경영에 관심이 없었다.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몇 안 되는 잠재 소유주들은 더 외진, 꽁꽁 얼어붙은 북쪽으로 옮기길 원했다.

그래서 요코야마는 외딴 지역의 소상공인이 매수자를 찾도록 지원해주는 서비스의 도움을 받아 공고를 냈다. 광고에 나온 판매가는 0엔, 즉 공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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