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제, 가능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구황작물
구황작물 · 실패가 일상인 비건 지향인
2021/10/08
저는 격주 토요일 휴무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주 만에 돌아오는 토요일 휴무는 그렇게 달콤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휘발성이 강했습니다. 뭘 했는지도 모르게 휙 지나가버리는 날이 많았죠.

주5일제가 되고서야 조금 더 계획적인 삶이 가능해졌습니다. 여행을 가든, 친지를 찾아뵙든, 혹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든 간에, 좀 더 유용한 쓸모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년 중 대다수의 시간을 '생계 노동자'로서 존재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죠. 나를 살리는 생계 노동은 귀한 것이지만, 그것만으로 삶을 채운다는 것은 버겁게 느껴집니다.

생태주의 철학자 앙드레 고르는 타율노동(임금노동)을 줄이고, 개인의 욕구와 일치하는 자율노동을 늘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계속해 타율노동에 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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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써도 할 말이 남았다는 것에 매일 놀라는 사람. 글 써서 간식 사먹는 사람. 글 써서 밥 먹는 것이 목표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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