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입장들 - 데리다의 사유
각자의 입장들 - 데리다의 사유
<입장들>은 비교적 초기에 해당하는 대담들을 모은 책이다. 데리다의 경우 1974년에 나온 헤겔/주네에 '관한' 책 <조종Glas>을 전후로 하여 보다 미학적이고, 윤리학적인 방향으로 관심의 영역을 넓혀 간다. 1930년생으로 현재까지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철학자의 총체적 면모를 드러내 줄 만한 입문서를 기대해 보지만, 아직까지는 우리말로 된 데리다 입문서로서 <입장들>이 가장 적합한 듯하다. 무엇보다도 데리다 자신이 말하고 있으니까.
푸코와 들뢰즈에 이어 라캉'마저' 읽히는 분위기에 유독 데리다만이 안개에 싸여 있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그의 해체론이 무슨 역사도 아니고 방법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