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팬덤 정치, ‘개딸’ 정치와 무엇이 다른가

유창선
유창선 인증된 계정 · 칼럼니스트
2024/02/20
이낙연-이준석 결별을 초래한 이준석의 정치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준석 개혁신당과의 통합 선언 11일 만에 합당 철회를 선언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면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동안 네 갈래로 신당을 추진하던 세력들이 통합을 선언한 것은 지난 9일.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의 개혁신당에는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끄는 통합 전 개혁신당과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원칙과상식의 이원욱·조응천 의원, 금태섭·조성주 대표의 새로운선택 등이 함께 했다. 하지만 이낙연-이준석의 결별로 제3지대 신당이 하나의 대오로 총선에 임하는 것은 무산됐다. 

물론 이낙연 대표 측에게도 책임이 적지 않다. 본인이 표현한대로 ‘부실한 통합 결정’으로 졸속 통합을 한데 대한 책임이 따른다. 서로 간의 정체성의 상당한 차이가 존재하는데도 이를 간과한 점도 있고, 무엇보다 신당에 대한 각자의 생각이 너무 달랐다. 이낙연 대표도 통합 결정 당사자로서의 공동 책임이 당연히 있다. 

그러나 이런 결말을 초래한 이준석 공동대표의 정치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 개혁신당은 1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총선 캠페인과 정책 결정 등에 대한 전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고 해당 행위자에 대한 심사를 위한 심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엄연히 공동대표 체제인데 이준석 대표 1인이 전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준석 사당’을 의도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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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시사평론을 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긴 투병의 시간을 거친 이후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문화예술과 인생에 대한 글쓰기도 많이 합니다. 서울신문, 아시아경제,아주경제,시사저널,주간한국, 여성신문,신동아,폴리뉴스에 칼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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