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향한 '조중동'의 직언과 읍소

하성태
하성태 인증된 계정 · 자유로운 pro 글쟁이
2023/09/03
"한국전력 새 사장에 정치인 김동철 전 의원이 낙점됐다. 1962년 한전 설립 후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다. 4선 의원으로 국회 산업통상위원장을 지냈지만 한전 사장 적임자로 보기엔 거리가 멀다.
 
그는 정치 이력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윤석열 대선 후보 특별 고문과 인수위 국민통합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보은 인사'인 셈이다. 대선 후 공기업 사장에 선거에 기여한 인물을 앉힐 수는 있다. 하지만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은 있다. 한전이 지금 어떤 상태인가."
 
<조선일보>의 2일 <200조 빚더미 한전 사장에 대선 캠프 출신 정치인 임명한다니> 사설의 서두다. 지난 1일 한국전력이 임시 이사회에서 임시 주주총회 개최 안건으로 김 전 의원을 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안건을 의결하자 "보은 인사"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한겨레>도 지난 27일 <200조 부채 한전 사장에 정치인? '윤석열 캠프' 김동철 유력> 기사에서 "에너지 분야의 경력이 없는 정치인 출신 사장이 한전의 심각한 재정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조선일보>와 <한겨레>가 한전 인사를 두고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이다.
 
아울러 <동아일보>도 2일 사설에서 <'정치'가 부른 한전 부채 200조… 정치인 사장이 풀 수 있을까>라며 같은 의문을 제기했다. <동아일보>는 여기서 더 나아가 "그러잖아도 에너지 관련 공기업 사장에 줄줄이 비전문가가 임명되면서 직무 적합성과 신뢰도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이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인사 원칙 전반을
 
"한전산업개발 사장에 함흥규 전 국가정보원 감찰처장,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가스공사 사장에는 각각 정용기, 최연혜 전 의원이 선임됐다. 모두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다. 김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해당 분야에 대한 충분한 경력이나 전문지식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
 
이런 식의 인사가 반복되면 경영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장기적으로 공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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