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편지44] 샛강과 중랑천에서 상희는

조은미
조은미 인증된 계정 · 읽고 쓰는 사람. 한강조합 공동대표
2024/01/24
(지난 1.20 토요일에 중랑천에서 원앙 돕기 자원봉사중인 수이 C.윤상희)

“뒤에서 널 응원하는 바람이 될게.” 

상희는 손수레를 뒤뚱뒤뚱 밀고 가는 수이를 바라봅니다. 수이는 열두 살 아이. 상희의 막내딸입니다. 엄마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의 활동가로 일을 시작한 이후, 수아는 벌써 여러 번 샛강과 중랑천을 드나들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수이는 엄마를 따라 중랑천에 가서 원앙들과 다른 철새들을 위해 볍씨를 뿌려주고 일을 도왔습니다. 고사리 손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애틋합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에 참여한 수이와 세연이 같은 어린이들을 보며 어른들도 흡족합니다. 아이들은 천상 아이들이라 즐겁게 놀이하듯이 일했고 지켜보는 어른들도 덩달아 마음이 포근해졌습니다.
(엄마들이 만든 하트 모양 철새 쉼터 위에서 노는 수이와 세연이 C.윤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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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생태를 가꾸고 강문화를 만들어가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에서 일합니다. 읽고 쓰는 삶을 살며, 2011년부터 북클럽 문학의숲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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