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관전 포인트: 레임덕 3년을 조중동이 기다려 줄까.
2024/04/10
22대 총선 언론 보도를 어떻게 봤나.
- 오늘 아침 신문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조중동이 약속한 듯 “미래로 가자”는 메시지를 내건 것이다.
- 조선일보가 사설에서 “심판은 과거로 향하는 것인데 선거는 미래를 결정한다”고 했다.
- 장덕진(서울대 교수)이 중앙일보 1면 칼럼에서 “심판은 시대정신이 될 수 없다”고 했다.
- 미래로 가자고 말하는 건 과거를 들먹이지 말자는 것이다. 깊은 패배감이 드러나는 논조다. 조중동 보도에는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 크게 세 가지 포인트가 있다.
- 첫째, 그 어느 선거 보다 민감하게 여론이 반응했다. 지지율이 1주일 만에 15% 포인트 급등락하기도 했다. 여론조사의 신뢰도도 논란이지만 애초에 이번 총선이 대결 구도였다는 이야기다.
- 둘째, 프레임의 대결이었다. 윤석열 대신 한동훈을 내세워 한동훈-이재명, 심판자-범죄자 구도를 만들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정권 심판을 이조심판으로 물타기하려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 셋째, 탄핵이라는 키워드가 지배했다. 한국은 한 번 탄핵을 성공한 경험이 있는 나라다. 실제로 범야권 200석을 가능성이 낮지만 될 수도 있겠다는 한쪽에서는 기대 한쪽에서는 공포와 불안이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 선거는 기세고 누가 더 적극적으로 투표소에 가느냐가 좌우한다.
- 윤석열이 핵심 변수였다. 모든 의제가 뒷전으로 밀려났다. 윤석열이 달라지느냐 마느냐에 따라 선거 판도가 바뀔 수 있었다. 조중동의 압박을 윤석열이 뭉갰고 이제 그 성적표를 받을 차례다.
그동안 여론을 주도해 왔던 조중동과 진보 언론, 뉴미디어, 이렇게 나눠서 살펴보자. 조중동이라고 하지만 요즘은 논조가 많이 다르지 않나.
- 슬로우뉴스는 조중동의 탈출 순서가 동아-중앙-조선이 될 거라고 전망했다. 조중동이 윤석열을 버리는 순간이 온다는 리포트를 냈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 윤석열은 한 번도 누구 밑에서 일해 본 적이 없다. 검찰은 압도적인 권력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자리다. 틀렸다는 걸 용납할 수 없는 조직이다.
- 조중동 등 보수 언론이 일찌감치 경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