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시간, 사람, 물질에 관한 사랑 이야기- 공간을 존재로 받아들이는 담담한 우주처럼

다다르다 · 말 못한 이야기를 글로 담습니다.
2023/06/26
1. 공간
우주가 탄생하기 전 공간은 없었다. 우주라는 탄생으로 비로소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라는 존재가 생겨났다. 너로 인해 나는 공간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공간을 존재로 받아들이는 담담한 우주처럼.


2. 시간
우주는 점에서 시작하여 팽창해 왔다.
돌이켜 보면 너와 나라는 존재도 티끌 같던 한 점에서 시작되었고 걷잡을 수 없이 팽창했다.
그것은 블랙홀이나 빅뱅 같은 예상치 못한 특이점이었는지 모른다.
50억년을 지나온 태양은 이제 소멸을 준비한다. 태양의 소멸은 수성과 금성을 삼키는 일이다. 우리의 소멸은 함께했던 공간과 시간을 삼키는 일이다. 소멸이란 모든 존재의 숙명이기에 너와의 결말은 낮은 곳에 고여 있는 한 움큼 샘물처럼 그래서 당연하고 그래서 침착하다.


3. 사람
우주 상수를 억지로 집어넣어 우주의 팽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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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일을 하며 한 세상의 한 아이를 키워내고 있습니다. 작고 여린 것을 사랑하며 관찰하며 글로 풀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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