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청교도’와 ‘포르노 그라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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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09/12
<짐승을 끄는 짐승들>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청교도’와 ‘포르노 그라피티’ 

앞서 그람시가 지적한 대로, 산업화의 과정은 끈임 없는 ‘동물성’의 거세과정에 다름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심한 억압을 받는 것은 ‘성적 본능’이다. 성적 본능을, 그것이 빚어내는 말썽거리와 그것에 부여되는 왜곡 때문에 ‘제한’한다는 것은 매우 ‘부자연스런’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자연’에의 호소가 유행하는 것이다.(355쪽) 인간의 평균수명을 연장시킨 의학적 진보로 인하여 성문제는 경제적인 사실의 기본적 자율적인 측면으로서 갈수록 더 중요해졌으며, 또 이러한 성적 측면이 이번에는 ‘상부구조적’ 질서의 복잡한 문제들을 제기한다. 

기업가들(특히 포드)이 자신들의 고용한 사람들의 성적인 모든 문제와 고용인들의 가정문제 일반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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