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지갑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구제옷 - 홍대편

지구용
지구용 인증된 계정 · 나랑 상관있는 환경뉴스
2023/02/21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 옷이 갖고 싶어집니다. 봄 재킷도 필요하고, 상큼한 니트도 하나 사고 싶고, 핏 예쁜 바지도 한 벌...온라인 쇼핑몰을 헤매다 두 시간 후에야 정신이 들었습니다. 얼마 입지도 않을 옷인데 장바구니에 담아놨더니 총 오백억원...이런 식이더라고요. 그래서 이왕이면 구제숍에서 사볼까? 하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가장 가까운 홍대 빈티지 상권을 탐방해보기로 했죠.
📌알고보면 무서운 패션산업 
연간 1000억벌이 생산되는데 그 중에서 330억벌은 고스란히 버려지고,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10%를 차지하며(항공+해운업 합친 것보다 많음),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 데 물 7000리터를 쓸 정도로 자원 소모가 심한 데다, 대부분 합성섬유라 수백년에 걸쳐 분해되면서 미세플라스틱을 뿜어냅니다.  

TMI지만 에디터는 구제 쇼핑을 거의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홍대(합정, 상수 포함)에 얼마나 많은 구제숍이 있는지 알고 정말 놀랐습니다. 지도에서 '구제의류'로 검색하면 홍대권에만 40곳이 넘더라구요. 어떻게 동선을 짜볼까 고민하다가 서울 구제숍 지도인 9제할지도와 구제쇼핑을 좋아하는 지인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들른 11곳(코코빈티지 외엔 모두 정찰제)을 소개합니다. 에디터의 취향(패션에 큰 관심은 없고 무난한 옷 좋아하는 편)이 반영된 후기니까 직접 다녀보고 자신만의 구제 루트를 만드시길 권합니다.

👕옴니피플트렌디, 옴니피플헤비
홍대 빈티지 탐방에서 에디터가 처음으로 들어간 가게는 옴니피플트렌디. 처음이니까 좀 수줍수줍 머뭇머뭇하면서 들어갔는데 열심히 옷 고르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지 뭐예요. 옴니피플은 미국 구제옷 위주입니다(사실 요즘 구제옷 트렌드 자체가 미국 스타일이긴 합니다). 칼하트, 폴로, 리바이스, 디키즈 같은 브랜드 옷들을 원없이 볼 수 있었는데 사이즈가 그냥 라지도 아닌, XXL 이상이 많았습니다. 옴니피플헤비는 야상, 부츠 등 밀리터리룩으로 유명합니다. 실제 미군들이 입었던 의류나 용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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