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굶어도 커피는 마시는 사람들. 밥심 대신 커피심으로 야근하는 회사원들과 김밥으로 점심을 때울지 언정 캔커피는 쌓아두고 마시는 학생들처럼. 도심 모든 식당만큼이나 카페가 즐비한 우리나라는 누가 뭐라고 해도 '커피 공화국'일 것이다. 그리고 그중 가장 대표적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는 브랜드는 단연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1999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약 17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연 매출이 2조 원 가까이 되는 커피업계의 명실상부한 탑이자 공룡으로 카페업이 붐을 일으킨 후 거의 모든 시기에 예외 없이 일인자로 군림해왔다. 그런 스타벅스가 최근 유달리 공을 들여 연 매장이 있다. 바로 22년 10월 오픈한 대구 종로에 위치한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이다.

  대구종로고택점은 대구 근대골목투어 코스인 진골목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이미 한옥 스타벅스라고 홍보되고 알려진 경주대릉원점이나 경주터미널점 등과 다르게 전통한옥의 모양을 흉내 낸 콘크리트 건물이 아닌 진짜 한옥인 건물로, 국내 최초로 100년 된 고택을 그대로 보존해 입점했다. 두 채의 한옥과 정원, 별채의 화장실로 마련되어 있으며 앞채에는 카운터와 입식 좌석, 뒷채에는 대청마루에 좌식 테이블이 갖춰져 있다. 앞채와 뒷채 사이 중앙 정원과 뒤뜰 마루에서 어우러진 조경과 함께 음료를 즐길 수도 있어 더욱 한옥 만의 매력이 두드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