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줄일 필요가 있을까요?
이 모든 갈등은 어떻게 보면 협상 테이블에 올라간 첨예한 토론같아요. 한국에서 벌어지는 여성-남성 간의 갈등은 주로 이미 사회적 권력을 가지고 있는 층과 권력을 갖고자 하는 층과의 충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사회적 권력을 갖고 있던 사람들은 당연히 자신의 파이가 줄어들거나 내 아래라고 생각했던 계층이 자기와 동일시 되는 것을 거부하겠죠. 그러니 불안감을 느끼고 큰 소리를 내는거고요. 기형적인 사회적인 권력 구조를 되돌리려는 이러한 상황에서 갈등은 당연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하나는 나누지 않으려 하고 하나는 나눠갖자고 하니 갈등이 일어날 수 밖에요. 갈등이 없는 전쟁이 있을까요? 갈등 없이 이 상황을 해결하려고 하는건 결국 한 쪽 (권력을 가진)의 용인으로 이루어진다는 의미밖에 되지 않는데 그게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