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의 관점에서 보는 기후 에너지 위기

이민수
이민수 · 나도 노는게 제일 좋다...
2022/02/05
예전에 몬스님이 쓰신 글 도시의 인구에 따라 이런 것들이 증가합니다. - alookso 에서 천관율 에디터님이 답글로 <스케일>이라는 책을 보면 더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고 있는데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저도 원래 꿈꾸던 양자 정보 이론 말고 복잡계 물리학을 전공할까 고민할 정도입니다. 아무튼 이 글은 이 책에서 영감을 얻고, 책에서 짧게 다루고 넘어갔던 내용을 좀 더 자세하고, 쉽게 풀어쓰는 글에 불과합니다. 천관율 에디터님 정말 고맙습니다. :)

과학자들은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문제들을 통틀어 기후 위기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기후 에너지 위기'라고 부르는게 더 일반적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후 문제들은 에너지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결론에 대해서 말하기 전에 좀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지수적 성장 이라고 하면 무엇을 떠오르시나요? 우리가 주위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자주 접하는 지수적 성장은 경제 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명목 GDP
물론, 이 그래프에서 여러 경제 위기를 겪으며 잠깐씩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런 오차를 무시하고 최소제곱법(Least squares fit, 표준편차가 가장 작게 되도록)으로 피팅하면 지수함수 모형이 됩니다. 즉, 경제의 되먹임 구조(선순환 구조)로 인해 경제 규모는 계속해서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됩니다.

지수적 성장에 대한 좀 더 엄밀한 개념을 말하면, 성장이 지금 당장의 크기에 비례해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크기가 100일 때 110까지 성장한다고 하면, 크기가 1000이면 1100까지 성장하는 것입니다. 유명한 예시 한가지만 보겠습니다.

1분에 2배로 증식하는 세균 한마리가 2시간 뒤에 꽉 차도록 설계된 접시가 있습니다. 지금 시각이 9시면, 11시에 접시가 꽉 차게 되겠죠. 그렇다면 세균이 접시의 절반을 채웠을 때 시각은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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