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7
'스케일' 너무 재미있죠! 정말 굉장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ㅎㅎ
물리학의 관점에서 본, 되먹임에 따른 '지수적 성장'과, 닫힌 계에서의 지수적 성장이 불러올 수 있는 '위기', 그리고 위기 상황 직전까지의 '무지', 마지막으로 지구가 닫힌계라는 프레임에서 탈피해 '열린계'의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활동에 관한 이야기까지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다만, 닫힌계와 열린계에서의 에너지 활동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려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닫힌 계의 에너지 활동은 쓸 수 있는 에너지를 쓸 수 없는 에너지로 전환하기에 지속가능하지 못합니다. 에너지 활동은 뭉쳐 있는 에너지를 흩뿌리거나 또는 이동 시키며 중간 생성물을 우리에게 유용한 쪽으로 사용하는 방식이기에, 에너지가 넓게...
물리학의 관점에서 본, 되먹임에 따른 '지수적 성장'과, 닫힌 계에서의 지수적 성장이 불러올 수 있는 '위기', 그리고 위기 상황 직전까지의 '무지', 마지막으로 지구가 닫힌계라는 프레임에서 탈피해 '열린계'의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활동에 관한 이야기까지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다만, 닫힌계와 열린계에서의 에너지 활동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려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닫힌 계의 에너지 활동은 쓸 수 있는 에너지를 쓸 수 없는 에너지로 전환하기에 지속가능하지 못합니다. 에너지 활동은 뭉쳐 있는 에너지를 흩뿌리거나 또는 이동 시키며 중간 생성물을 우리에게 유용한 쪽으로 사용하는 방식이기에, 에너지가 넓게...
지구의 항상성... 반드시 고려해보아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그러니깐 태양으로부터 유래되는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고 했을 때 복잡계인 지구에 문제가 될지 안될지 판단하는 문제는 너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제 나름대로 찾아봤음에도 불구하고, 답을 얻지 못한 것 같습니다.
몇십 년 후 신재생 에너지의 사용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된 뒤에, 생물량의 변화같은 데이터를 보게 된다면 거기에 대한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뇨 아뇨, 전혀 부끄러워 하실 필요 없습니다. 매력적이고 대담한 전개의 글이고 흥미진진해서 몇 번을 읽었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전개 방식이라 앞으로 올리실 글도 참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내용에 공감합니다. 화석 에너지는 이전 태양에너지고, 지수적으로 사용이 증가한다는 것은 '온실기체' 여부를 떠나 지구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실 화석 에너지를 단지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본질적인 해결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화석에너지를 열심히 불태우는 것보다는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제한적이지만, 그 다음 단계로는 과연 얼마 만큼의 에너지를 사용해도 되는가? 라는 문제를 맞닥뜨리겠지요.
신재생 에너지 특히 태양열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것은 현재 지구에 내리쬐는 에너지를 곧바로 인간이 사용하겠다는 건데요. 이 에너지는 그동안 지구가 받아서 저장하고, 처리하고, 다른 생명체들이 생명활동으로 사용해 왔던 에너지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용량이 증가한다면 지구가 지금까지 에너지를 굴려왔던 방식, 즉 현재의 생태계와 지구의 항상성에 문제가 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일단은 급한 불을 끄는 게 중요하겠지만, 인류가 지속적인 성장을 고수하는 한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몬스님은 도대체 뭐하시는 분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사회과학 분야의 글을 자주 쓰시지만, 이 글을 보고 제가 이 글을 게시하기 전에 가장 걱정했고 뭔가 석연찮던 부분을 정확히 집어주셔서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도 그만큼 되고싶습니다.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 몬스님께서 "태양에너지를 포함해서 현재 주목 받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는 지구로의 에너지의 유입이 아닌, 지구에서 외부로의 에너지 방출에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맞는 말입니다.
지구는 계속해서 낮은 에너지 영역대(주로 적외선)로 끊임없이 외부로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습니다. 좀 더 근본적으로 말하면 모든 물체는 에너지를 계속 방출하는데, 어떤 물체가 방출하는 에너지는 그 물체의 온도와 표면적, 그리고 물질의 특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구의 경우 표면적의 한계와 온실 기체(앞에서의 물체의 특성으로 볼 수 있어요.)로 인해 방출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산업혁명 이후 수백만년에 걸쳐와서 저장되었던 화석연료를 지수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사실 화석연료도 태양에너지가 근원입니다. (화석연료는 태양에너지가 수백만년동안 저장된 결과물이에요.) 즉, 지구가 방출할 수 있는 에너지보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열에너지가 훨씬 큽니다. 심지어 지적해주신 바와 같이 온실기체로 인해 지구는 평소보다 에너지를 덜 방출할 수 없죠. 원래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이 방출해야하는데 말이에요. 이런 과정을 생각했을 때, 몇 백만년간 저장된 태양에너지였던 화석연료를 쓰게 되면서 계속 지구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는것이죠.
지적 정말 고맙습니다! :)
지구의 항상성... 반드시 고려해보아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그러니깐 태양으로부터 유래되는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고 했을 때 복잡계인 지구에 문제가 될지 안될지 판단하는 문제는 너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제 나름대로 찾아봤음에도 불구하고, 답을 얻지 못한 것 같습니다.
몇십 년 후 신재생 에너지의 사용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된 뒤에, 생물량의 변화같은 데이터를 보게 된다면 거기에 대한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뇨 아뇨, 전혀 부끄러워 하실 필요 없습니다. 매력적이고 대담한 전개의 글이고 흥미진진해서 몇 번을 읽었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전개 방식이라 앞으로 올리실 글도 참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내용에 공감합니다. 화석 에너지는 이전 태양에너지고, 지수적으로 사용이 증가한다는 것은 '온실기체' 여부를 떠나 지구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실 화석 에너지를 단지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본질적인 해결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화석에너지를 열심히 불태우는 것보다는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제한적이지만, 그 다음 단계로는 과연 얼마 만큼의 에너지를 사용해도 되는가? 라는 문제를 맞닥뜨리겠지요.
신재생 에너지 특히 태양열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것은 현재 지구에 내리쬐는 에너지를 곧바로 인간이 사용하겠다는 건데요. 이 에너지는 그동안 지구가 받아서 저장하고, 처리하고, 다른 생명체들이 생명활동으로 사용해 왔던 에너지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용량이 증가한다면 지구가 지금까지 에너지를 굴려왔던 방식, 즉 현재의 생태계와 지구의 항상성에 문제가 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일단은 급한 불을 끄는 게 중요하겠지만, 인류가 지속적인 성장을 고수하는 한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몬스님은 도대체 뭐하시는 분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사회과학 분야의 글을 자주 쓰시지만, 이 글을 보고 제가 이 글을 게시하기 전에 가장 걱정했고 뭔가 석연찮던 부분을 정확히 집어주셔서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도 그만큼 되고싶습니다.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 몬스님께서 "태양에너지를 포함해서 현재 주목 받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는 지구로의 에너지의 유입이 아닌, 지구에서 외부로의 에너지 방출에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맞는 말입니다.
지구는 계속해서 낮은 에너지 영역대(주로 적외선)로 끊임없이 외부로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습니다. 좀 더 근본적으로 말하면 모든 물체는 에너지를 계속 방출하는데, 어떤 물체가 방출하는 에너지는 그 물체의 온도와 표면적, 그리고 물질의 특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구의 경우 표면적의 한계와 온실 기체(앞에서의 물체의 특성으로 볼 수 있어요.)로 인해 방출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산업혁명 이후 수백만년에 걸쳐와서 저장되었던 화석연료를 지수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사실 화석연료도 태양에너지가 근원입니다. (화석연료는 태양에너지가 수백만년동안 저장된 결과물이에요.) 즉, 지구가 방출할 수 있는 에너지보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열에너지가 훨씬 큽니다. 심지어 지적해주신 바와 같이 온실기체로 인해 지구는 평소보다 에너지를 덜 방출할 수 없죠. 원래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이 방출해야하는데 말이에요. 이런 과정을 생각했을 때, 몇 백만년간 저장된 태양에너지였던 화석연료를 쓰게 되면서 계속 지구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는것이죠.
지적 정말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