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고의 정체성이 보수에 있는 이유

전덕구
전덕구 · 정직과 관용, 인내
2022/07/28
프랑스 혁명이 갓 벌어지던 무렵, 유럽의 계몽주의자들은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다. 이성의 빛으로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완전한 진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차 올라 있었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을 거두지 않는 사람도 있었는데,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에드워드 버크였다.
아직 자코뱅일당이 혁명의 이름으로 피의 숙청극을 벌이기 전이었지만, 그는 프랑스혁명이 혼돈과 비극으로 빠져들 것임을 예견했다. 
프랑스혁명은 그가 쓴 《프랑스혁명에 대한 고찰》의 내용대로 흘러가면서 그는 서양 지성계의 스타가 되었고, 오늘날까지도 보수주의의 비조로 기억되고 있다.
로베스 피에르 등 프랑스 혁명의 주체들은 오랜 세월을 버텨온 제도와 관습 등을 단번에 갈아엎으려 들었다. 
하지만 권력이 있다해서 추상적 이론만으로 사회를 바닥부터 다시 쌓아 올릴 수는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과거에서 물려받은 삶의 방식을 신뢰하고, 자신이 믿고 따르는 삶의 방식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이기 때문이다.
언어, 관습, 도덕, 적절한 물질적 풍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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