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일과 자신이 하나가 될 때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 인증된 계정 · 독보적인 저널리즘
2022/10/25
By 엠마 골드버그(Emma Goldberg)
젊은 세대들은 한발 앞서나가는 동시에 커리어에서 힘과 안정감도 얻기 위해 개인 브랜드(Personal Brand)를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 방식에는 안 좋은 점도 있다
출처: 뉴욕타임스/Eddie Guy
칼릴 그린의 아버지는 회계사였고 어머니는 무슨 ‘행정’ 관련 일을 했다. 실제 그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는 자세히 모른다. 부모님은 그린을 키울 때 사무실에서 겪은 일에 대해 그다지 이야기해주지 않았다. 그의 엄마는 칸막이와 파티션으로 구분된 사무 공간에서 일했다. ‘부모님 직장 방문의 날’에 찾아가 직접 봤기 때문에 기억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부모님은 수업을 마친 그린을 데려온 후엔 <주디 판사>나 세리나 윌리엄스 등 다른 주제를 놓고 이야기했다. 부모님의 일은 사생활에 절대 녹아들지 않았다.

그래서 22살 그린은 자신의 온라인 브랜드 <Z세대 역사가>를 설립하기 위해 맥킨지의 일자리 제의를 거절한 이유를 가족에게 설명하기 어려웠다. 역사와 정치에 관한 글을 SNS에 게시하는 그는 틱톡, 링크드인, 인스타그램에 5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그의 수입은 광고와 대중 강연에서 나온다.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잠들 때까지 생각하는 것, 친구와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것으로 돈을 버는 게 자연스럽다고 느낀다.

그는 “직장 생활과 사생활 사이에 명확한 구분이 없다. 때론 굉장히 진이 빠진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그린의 일과 자신은 떼려야 뗄 수 없다. 다른 많은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 근로자들과 마찬가지로 그가 바로 자신의 브랜드이다. 자유로운 기분이 들 때도 있고, 엄청나게 힘들 때도 있다.
칼릴 그린. 출처: 뉴욕타임스
수익성 있는 개인 브랜드를 구축한 십여 명의 인터뷰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하나같이 팬데믹 기간에 장점과 단점이 뚜렷이 나타났다고 말한다.
뉴욕타임스
한글로 읽는 뉴욕타임스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매주 5회, 뉴욕타임스의 보도 기사와 칼럼을 번역해 소개합니다. * 이 계정은 alookso에서 운영합니다.
596
팔로워 2.2K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