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아름
홍아름 · 🌏
2022/02/11
슬픔에게 언어를 주오
말하지 않는 큰 슬픔은
무거운 가슴에게 무너지라고 속삭인다오

- 셰익스피어 맥베스, 4막 3장-

제가 좋아하는 문장인데요. 저 역시 글을 쓴다는 것은 제 안에 갇힌 감정에게 말을 걸어서 흘려보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복잡한 마음들을 활자로 써내려가다보면 그 원인과 종류를 대강은 알 수 있게 되더라구요. 그럼 다음 단계를 생각할 수 있게 되고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위로와 다짐으로 마무리하면 신기하게도 어느샌가 기분이 나아져요. 저는 이 과정을 통해서, 제 안의 파도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얼룩소라는 공간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자신의 고민과 감정에 대해 고백하고, 그러한 마음을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모습들이 참 건강하고 아름답다고 느껴져요. 또, 좋은 기사를 통해서 얻는 배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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