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이익을 안고 쓰며, 죽기 싫어 익명으로 남는다.

서설
서설 ·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판매자
2023/03/13

얼룩소 더 레이스에 실명으로, 단체의 소속으로 참가할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생존자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이 상황은 진행 중이다. 
나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죽을 수 있다. 나는 그 남자가 어디서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아마 운이 나쁘다면, 그 남자는 나를 찾아낼 것이고, 말했던 대로 나를 죽이겠지.

물론 내 글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 문제로 소형차를 탄다던가 하는 일을 예시로 들었지만.


*이후 제가 경험한 폭력에 대한 묘사가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적었으나, 읽으시는 분들의 충격에 대해 주의를 요청 합니다.

픽사베이

가능한 자신을 밝히지 않으면 이런 내용을 써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하게 나열한다.

폭력이 있었다. 협박이 있었고.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메세지와 욕설과 성적인 모욕 내용을 받았다. 그 남자가 무엇을 쥐고 있는지는 밝히고 싶지 않다. 이정도만 말해도 상상력이 풍부한 분들은 알 테니까.

예를 들면 나는 내 본명이나 계좌가 드러나면 특정되기 참 쉽다.

얼룩소에 계좌를 적어 넣는 것도 한참을 망설였다. 혹시나, 만약 이 얼룩소 안에 그 남자와 친한 사람이 있다면? 누군가에게는 피해 망상으로 보이겠지만, 슬프게도 내 현실이다.

참 이상하게, 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운이 나빴다 그놈이 미친놈이다 소리를 듣는데.
피해자가 여성이고 연인이나 그렇게 특정할 수 있는 사건이 벌어지면 그럴만 했다고 하는 걸까?

나는 그냥 헤어지자고 했을 뿐인데.

일부(: 이거 안 적으면 큰일 난다) 남성 카르텔은 추적을 엄청나게 잘하고 연대한다.
누구인지, 어느 학교인지, 어디에서 근무하는지, 어디서 사는지.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서 공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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