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5
지금까지 내적 이야기를 쭉 했는데, 이번에는 차원을 한 개만 늘려보자. 3차원으로 가는 것이다. 제 그림 실력이 좀 딸리니 발로 그린 그림 퀄리티는 좀 양해를 부탁드린다.
지난 글에서 어떤 두 벡터 간의 내적은, 한 벡터에서 다른 벡터에 수선의 발을 내렸을 때, 원점부터 그 수선의 발까지의 길이와 같다고 말했었다. 여기에는 사실 상당한 단순화가 들어가 있지만, 이런거 따지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영 재미없어지니 지금은 한켠으로 좀 미뤄놓고. 오늘은 이걸 이용해서 3차원상의 점을 2차원상에 투영시키는 연습을 한 번 해보려고 한다.
숫자를 단순화시키기 위해 xyz 세 축으로 구성된 3차원 공간상에 (1, 1, 1)이라는 점을 한 개 잡아보자. 이제 이 점을 x, y 두 개의 축이 이루는 평면 상으로 그대로 수직으로 떨어뜨릴 것이다. 사실 이것도 일종의 수선의 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직관적으로 당연하게도, 떨어진 점의 좌표는 (1,1,0)이 될 것이다. x와 y좌표는 그대로 있고, z좌표만 0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점을 어떻게 하면 좀 덜 직관적이게, 좀 더 수학적으로 그럴듯하게 있어 보이게 얻을 수 있을까? 지금부터 그 얘기를 좀 해 보자.
이제부터는 투영된 점 (1,1,0)에 대해 좀 생각해 보자. 사실 이 점은, 아니 벡터는 (점이 있으면 그 점과 원점을 이어서 언제나 벡터를 만들 수 있으므로, 사실 점이나 벡터나 그게 그거다.) 다시 x축과 y축에 각각 ‘투영’시킬 수 있다. 다시 한 번 당연하게도, 그 투영된 점들은 각각 (1,0,0)과 (0,1,0)이 될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1,1,0)이라는 점 자체가 사실 (1,0,0)과 (0,1,0)의 합으로 표현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다. 어떤 점은 그 점에서 다른 축들에 투영한 만큼을 다 합해서 완전히 복원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1,1,1)도 x축과 y축에 ‘투영’한 것들을 다시 더해서 어느 정도 복원할 수도 있지 않을까?
먼저 지...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에는 미국에서 데이터과학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가지고 가치 있는 활동을 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가짜뉴스의 심리학], [3일 만에 끝내는 코딩 통계], [데이터과학자의 일] 등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