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만 같은 경우가 있으랴? 연호도 그렇다.

누군가의친구
누군가의친구 · 쓸모없는 잡학다식 십덕
2024/03/27
사이비 역사를 주장하는 이들은 해외에 한국의 사료에 나오는 지명과 동일한 지명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실 우리가 알던 역사는 모두 한반도 밖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중국과 일본, 식민사학에 의해 그런 사실이 삭제되어 전승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런 사이비들에게 혹해서 동조하고 이를 비판하면 식민사학이라고 운운하는 경우가 지금도 여전하니 놀라울 것도 없다. 가령 이들은 고려시대 서울과 경주을 뜻하는 남경(南京)과 동경(東京)을 중국의 난징(南京), 일본의 도쿄(東京)라고 우길 것이며 이는 놀라운 일도 아니다.
하지만 역사를 보면 지명은 꾸준히 변하고 겹치는 지명도 한둘이 아니다. 한참 인터넷이 보급되던 2000년대에는 그런 사이비 역사글들이 진실인양 나돌았다.

그런데 지명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연호조차 겹치는 일이 발생하는데 사이비 역사가들은 이를 가지고 이상한 해석을 해대기도 한다.

필자는 인터넷에 나돌던 이런 글에 이런 헛소리도 다 있나 싶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광개토대왕비문을 근거로 하던 이런 이야기도 그중 하나다. 사실 저 비문 내용은 그간 풍파로 글씨가 훼절되어  鹽城(염성)이라고 보는 쪽보다 農城(농성)으로 보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실 이런 주장을 한 이는 고의로 사실을 숨겼다.

애초 영락 10년의 해당 비문은 이렇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新羅城□城 倭寇大潰 城▨▨▨盡□□□安羅人戍兵 ...  
신라성, □성을 [차지하고] 왜구가 크게 무너지니 ▨▨▨ 신라인을 배치하여 지키게 하였다.

 즉 신라성(新羅城)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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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이글루저 '누군가의친구'입니다. 역사, 밀리터리, 그외 잡다한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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