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평가 하위 10%? 박용진은 삼성과 이재용의 눈엣가시였다.

이정환
이정환 인증된 계정 · 슬로우뉴스 기자.
2024/02/22
박용진(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하위 평가 10% 의원들은 경선 득표의 30%를 감산하기로 했는데 박용진이 포함됐다. 박용진은 대선 경선 때부터 이재명(민주당 대표)와 경쟁했고 이재명 체제 출범 이후에도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이게 왜 중요한가.

  • 박용진은 한때 ‘조금박해’로 불렸던 민주당 비주류 가운데 한 명이다. (조응천은 민주당을 탈당해서 개혁신당에 합류했고 금태섭은 21대 총선에서 경선에 탈락해 출마조차 못했다. 금태섭도 류호정과 새로운미래를 준비하다가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김해영은 21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박용진만 남아있었는데 사실상 당에서 버림받다시피 한 상황이다.)
  • 이재명 사당화 논란과 함께 비명을 축출하고 친명 낙하산을 꽂는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박용진이 탈락 위기에 놓이면서 갈등이 폭발 직전이다.
  • 박용진은 다른 의원과 다르다. 민주당에서 가장 강성 진보로 꼽히는 의원이고 의정활동 평가도 좋았다. 한때 당 대표 후보로 나섰고 공개적으로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한 적도 있다.

박용진을 기억해야 하는 두 가지 이유.

  • 박용진은 국회에 마지막 남은 ‘재벌 저격수’다. 노회찬(전 정의당 의원)이 죽고 심상정(정의당 의원)의 화력도 예전 같지 않다. 삼성의 목줄을 죈다는 평가를 받았던 보험업법 개정안이 박용진 작품이다.
  • 사립 유치원 비리를 바로 잡은 유치원 3법도 박용진 작품이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온갖 협박을 쏟아냈지만 굽히지 않고 강행했다.

유치원 3법과 박용진.

  • 2020년 1월 유치원 3법이 통과되던 날 박용진은 “국민들 덕분에 버텼다”며 울먹였다.
  • 유치원 3법은 유치원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유아교육법과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을 묶어 부른 말이다. 당시 미래통합당의 반발로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민주당 주도로 패스트트랙에 올렸고 330일이 지나 본회의에 상정됐다.
  • 애초에 사립 유치원 비리가 공론화된 것도 박용진이 2018년 국정감사에서 사립 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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